KT&G 본사 사옥 [KT&G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에 국내 증시가 혼돈에 빠지면서 KT&G가 피난처로 떠오르고 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밝은 실적 전망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경기방어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1일까지 21거래일 연속 KT&G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에 기관의 순매수 금액은 약 1200억원, 100만주에 달한다.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기관투자자들이 트럼프발 변동성 장세에 KT&G를 사들이고 있는 것은 미국 관세정책에 영향을 덜 받는 경기방어주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미국 관세, 탄핵 정국 등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지난 7일 코스피가 5.57% 하락했을 때도 KT&G는 주가 10만원대를 사수했다. 코스피 2300선이 무너진 8일엔 도리어 3.38% 상승했다.지난 11일 KT&G 주가는 10만5600원(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20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10만5000원선 회복했다. 하락장에서 이처럼 주가를 견고히 방어한 데는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시장 신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KT&G는 지난해 약 5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신규 자사주 매입분 3.7%(5500억원)와 기존 보유분 2.6%(3100억원)를 포함한 자사주 총 846만주를 소각했다. 이에 더해 5900억원 상당의 배당을 집행하며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현금 환원을 단행했다.올해도 1조1000억원 규모의 현금 환원과 자사주 4.5% 이상 소각을 포함해 주주환원율 100%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반기배당금(1200원)과 결산배당금(4200원)을 연간 배당금은 5400원으로 전년 대비 200원 상승했다.증권업계 추정 KT&G의 배당수익률은 약 5%로, 코스피 제조업 평균(1.77%)의 약 3배다. 코스피 전체 평균의 2배가 넘는다.견조한 실적도 주주환원 강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은 5조9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위례신도시 전경 [이건욱 PD] “사실상 송파” 위례, 갭투자 아직 가능하다고? [아파트언박싱]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송파 신도시’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입지가 좋아 한 때 부동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위례 신도시 부동산 시장에 위기가 찾아왔다. 가격이 한때 크게 치솟았지만 잇따르는 교통악재에 최근 일부 지역이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에까지 포함되며 가격이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헤럴드경제 부동산360이 찾은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재지정하며 위례신도시 일부가 포함된 것에 대해 큰 불만을 나타냈다.우선 위례신도시는 서울특별시 송파구 장지동·거여동의 일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복정동의 일부, 하남시 학암동 일대에 조성된 2기 신도시다.서울과의 접근성 때문에 부동산 상승기 때 크게 올랐던 집값은 최근 주춤한 상황이다.도시 중심부를 연결하는 지하철 개통이 계속해 미뤄지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위례신사선은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연장해 위례신도시까지 연결하는 경전철로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위례신도시의 핵심 교통망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던 노선이었다. 하지만 최근 민간투자사업에서 빠지고 재정투자사업으로 재추진되며 사업은 늦어질 전망이다.거기다 위례 신도시 중에서도 구역상 송파구에 위치한 일부 단지들은 지난달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포함되며 갭투자까지 불가능한 상황이다.대표적으로 ‘송파꿈에그린위례24단지’는 서울 송례초등학교와 송례중학교를 품고있는 초품아, 중품아 단지로 2013년 준공한 준신축에 속하지만 가격은 과거 신고가에 비해 크게 내렸다.이곳은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15억4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10월에는 16억원에 거래되는등 전반적으로 가격이 보합 또는 하락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고가인 2022년 5월 거래가격 16억9000만원과 비교해도 1억원 가량 떨어진 상황이다.상황은 위례신도시 중 성남시와 하남시 부분 역시 마찬가지다.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 센트럴자이는 1413세대에 이르는 대단지로 2017년 입주한 9년차 아파트다. 전용 84㎡가 지난 3월 15억 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