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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제정당 연석회의 공동 선언 발표 기자회견에서 "광장연합정치 성공을 위해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5.5.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춘천=뉴스1) 윤왕근 기자 = 김재연 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하며 사퇴하자, 민주노동당 강원도당이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민노당 도당은 11일 성명을 통해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하던 유일한 여성 후보의 사퇴는 이번 선거의 심각한 후퇴"라고 비판했다.도당은 "이번 대선은 정책과 비전 대신 김문수와 한덕수의 단일화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하더니, 또 다른 단일화 소식까지 더해졌다"며 "진정한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권력 나눠먹기에만 혈안이 된 정치권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도당은 "김 후보가 단일화 명분으로 내세운 '내란 세력 청산'은 당연한 목표"라면서도 "진정한 내란 세력 청산은 불평등과 차별을 당연시하는 잘못된 사회 구조를 바꾸고, 기득권 세력과의 단호한 단절에서 시작된다"고 꼬집었다.민노당 도당은 "극우세력을 키운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지 않는 한, 내란 세력의 자양분인 기득권 양당 중심의 정치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재명 캠프가 '성평등 함구령'을 내리고 여성 의제를 삭제하는 모습은 진정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한편 김재연 진보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9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광장 연합을 통한 압도적인 대선 승리가 필요하다"며 대선 레이스 중단을 선언했다.wgjh6548@news1.kr 대회 둘째 날 CP6 인근. 비가 내리는 사이 선수들이 CP를 향해 뛰고 있다. 당시 등산로는 진흙탕으로 변했다. 주최 측은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저녁 7시 20분쯤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장수트레일레이스 70km 부문에 출전했다. 대회 한 달 전에야 운동(매일 10km 달리기, 월간<산> 홈페이지에 훈련기 4편을 연재함)을 시작해 불안한 마음이 컸다. 기록이나 순위에 목표를 두지 않고 부상 없이,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코스를 완주하자는 의지를 굳혔다. 짧았지만 효과적인 훈련 덕분인지 나는 예상보다 평온하게 경기를 치렀다. 도중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는데도 별 탈 없었다. 54km 지점에 있는 여섯 번째 체크포인트(이하 CP)에 도착한 다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CP에 있던 자원봉사자가 말했다. "지금 이 시각부터 CP 운영이 중단됐어요. 도착한 선수들은 여기서 경기를 마쳐야 합니다."결국 나는 DNF(Did Not Finish, 자의든 타의든 경기를 끝내지 못한 선수를 뜻함) 당했다. 골인지점까지 14km 남았고, 체력은 충분했다. 방수 재킷과 레인 팬츠를 입었고, 트레킹폴까지 손에 들었다. 배낭 주머니에 에너지젤도 가득했다. 어떤 오르막이 나와도 단번에 오를 자신이 있었고, 진흙길로 변한 코스를 통과하는 데 문제될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아쉬웠다. 하지만 여러 사람의 안전을 위해 주최 측이 내린 결정이니 따라야 했다.경기가 끝나고 이틀 정도 지나서야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 대회 디렉터인 박하영씨를 만나 인터뷰하고 나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주 긴박했다. 비교적 평온하고 태평했던 나의 70km 주파기를 전하기보다 대회 운영자 박하영씨의 입장에서 대회 분위기를 설명하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다음은 박하영씨가 본 제5회 장수트레일레이스다. 대회 첫날, 경기장 근처에서 '쉐이크 아웃런'이 열렸다. 짧은 거리를 달리면서 가볍게 몸을 푸는 이